페이팔이 10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발행을 예정하고 있는 암호화폐인 리브라(Libra)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페이스북으로부터 독립적인 리브라 관리 단체인 리브라어소시에이션(Libra Association) 창립멤버 중 하나였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지난 6월 발표한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리브라재단이 준비한 예치금(Libra Reserve)을 담보 삼아 자산 가치를 증명하는 걸 가장 큰 특징으로 삼는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경시하고 있다는 것과 미 의회가 돈세탁 문제에 대한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비판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페이팔의 철수 결정 역시 이런 문제를 감안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에선 리브라의 이념을 지원하며 미래에 함께 일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실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리브라에서 페이팔 같은 대기업이 빠진다는 건 페이스북과 리브라재단에는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팔 철수 표명에 앞서 마스터카드와 비자 같은 기업도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미 하원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에게 리브라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리브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부분이 많지만 충분한 금융 인프라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인프라가 되겠다는 목표 자체에 대한 실현 목표를 향해 갈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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